최근 서귀포시에서 발견된 산미치광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목격자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산읍 또는 표선읍 쪽에서 산미치광이 키우다 잃어버린 사람 있느냐"며 "퇴근 후 집에 오다가 다른 세상에 온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아프리카에 산다는 호저인가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 제주올레 1코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뉴스1
목격담이 전해진 산미치광이는 한 마리지만 실제 동물원에서 사라진 개체는 총 두 마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동물원에서는 총 10마리의 산미치광이를 사육하고 있었다. 당시 동물원 측에서도 수색에 나섰지만 포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제주도 측에 따르면 산미치광이는 외래종이라 관련 법상 실종 시 바로 행정으로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동물원 측은 이 같은 절차를 따르지 않아서 향후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쳐 과태료 처분 등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슴도치와 비슷하게 생긴 대형 설치류 산미치광이는 주로 아시아·아프리카·유럽 열대에 서식한다. 순해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적이 나타나면 길고 단단한 최대 35㎝ 길이의 가시를 세운 채 돌진한다.
단순히 방어용의 고슴도치 가시와는 달리 호저의 가시는 공격적이다. 이 가시에는 돌기가 나 있다. 피부에 박히면 뽑기 대단히 힘들어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가시에 독성은 없지만 균에 감염되거나 상처가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실제로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는 표범·사자 등 맹수가 산미치광이를 공격했다가 가시에 찔려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만약 산미치광이를 발견하면 민원콜센터(120번)로 신고하면 된다.
최근 서귀포시에서 발견된 산미치광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