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들, 7월부터 신용대출 한도 '연 소득 초과'로 상향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2.06.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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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주요 은행들이 오는 7월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일제히 확대한다.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한 금융당국의 행정지도가 30일 종료되는 데 따른 조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7월1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고객 연 소득의 10~100%에서 30~270%로 변경한다. 최고 대출 한도는 2억5000만원이다.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역시 한도가 기존 10~100%에서 30~305%로 늘었다. 최고 대출 한도는 1억6000만원이다.

다른 은행들도 7월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규제 이전 수준으로 복원한다.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의 최대 200%로 변경할 예정이다. 신한·하나·우리은행도 한도를 늘릴 계획이다.



규제 시한이 끝나면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은행들에게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줄이라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같은 내용을 행정지도로 확정하고, 기한을 6월30일로 정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도 확대는 규제 시한이 끝나 실시하는 자연스러운 조치"라며 "다만 신용대출 금리가 최근 많이 뛰었고, 투자할 데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 최대 한도로 돈을 빌리는 소비자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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