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권 대표는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자산 대부분이 사라지긴 했지만 검소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루나와 테라의 폭락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은 400억달러(약 52조원) 상당의 손실을 봤다. 이후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권 대표가 계획적으로 사기극을 벌였다는 주장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가상화폐 업계 저명인사들도 테라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테라의 실패 가능성을 지적한 영국 경제학자 프란시스 코폴라에 대해 "가난한 사람과 토론하지 않는다"고 답변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내가 과거에 했던 일부 발언들에 대해 후회하냐는 말인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저 자신도 망연자실해 하고 있고,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이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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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사태에도 지난달 루나 2.0 프로젝트를 가동한 데 대해서는 "예전보다 훨씬 더 강하게 회복할 수 있다는 우리의 능력에 큰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루나 2.0은 출시 직후 18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다가 바로 폭락, 현재는 1달러대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대표 변호사(가운데)가 1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으로 테라 및 루나 가상자산 피해자들을 대리해 고소·고발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5.19/뉴스1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권 대표의 탈세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 대표가 테라 마케팅 과정에서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