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 위험 절반이상 줄인다"…치료제·4차접종 효과 입증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2.06.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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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울=뉴스1)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중증화와 사망위험을 50% 이상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역시 60세 이상 중증화, 사망 위험을 절반 이상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고령층에 적극적 4차 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팍스로비드 효과 조사결과는 치료제 대상 선정 및 관리방안의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3일 내놓은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중증예방효과분석'을 통해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28일까지 60대 이상 확진자 34만4766명을 대상으로 팍스로비드의 중증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 투약군의 중증화 위험도가 63%, 사망위험도가 56%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1월 14일부터 도입되어 코로나19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도가 높은 경증 및 중등증 성인, 소아 확진자를 대상으로 처방되고 있다. 질병청은 투약군 7063명, 미투약군 15만7962명 전체에 대한 중증화 위험도 및 사망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성별, 연령별, 백신 접종력 등 주요변수에 대한 성향점수를 매칭한 투약군 7063명, 미투약군 2만8224명에 대한 중증화 위험도 및 사망 위험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는 중증화위험도와 사망위험도가 각각 58%, 46% 하락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대상자(접종간격 도래자 1215만 명) 대비 접종률은 34.6%이며, 80세 이상의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54.5%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 14일부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 중이다. 연령대별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80대 이상(54.5%)이 가장 높았고, 70대(44.8%), 60대(22.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3차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약 15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4차접종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3차접종군 대비 4차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20.3%,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나타났다.


최근 4주간 위중증 환자의 87%, 사망자의 89%가 60세 이상 연령층에 집중됐고 특히 사망자 중 80세 이상이 55.0%를 차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접종을 통한 중증·사망 예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당국 판단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60세 이상 연령층의 4차접종은 위중증·사망 예방을 목표로 하며, 특히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에 대해서는 적극 권고한다"며 "아울러 이번 팍스로비드 분석 결과를 향후 치료제 대상 선정 및 관리방안 마련 등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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