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 원장은 23일 서울 중구의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연기구관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사의 건정성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시스템 복원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세계은행 등 국제기관과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성장 전망을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1년 내 경기침체 확률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보다 높게 보는 등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자재 전반의 공급부족과 수요급증이 교차하는 상황에서 전세계 가치사슬이 복잡하게 얽힌 만큼 과거 오일쇼크보다 훨씬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리인상 충격으로 금융사의 신용손실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하겠다"며 "개별 금융사의 유동성 위기와 부실이 다른 업권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시스템리스크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도 리스크 관리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금융사의 대출자산 증가와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이자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금리상승, 공급망 경색 등에 따른 경기둔화 위험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어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 점검, 채무재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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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도 "국내 주식시장은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단기간에 큰 폭 하락한 상황"이라며 "채권과 외환시장에서도 불확실성 증대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므로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