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치만하면 월500"…시골 어르신들 속여 수십억 등골 빼먹은 일당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2022.06.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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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머니투데이 DB태양광(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머니투데이 DB


농촌 지역 노인들에게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로 현혹한 뒤 계약금만 가로채 잠적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50대 초반 태양광업체 대표 A씨와 직원 4명 등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전남 해남군 등 농촌 지역 노인 20여 명으로부터 태양광 시설 설치 계약금 명목으로 5억여 원을 가로챈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월 500만 원 상당의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일부 피해자들이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하자 업체명과 전화번호를 변경하며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주에는 경기 소재 해당 업체 사무실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범행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전국에서 벌인 사기 행각만 70여 건(피해액 20억원 추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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