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신임 사장은 22일 오후 2시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GM 브랜드데이' 행사에서 "대단히 역풍이 많지만 우리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확신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GM은 2018년부터 렘펠 사장 이전인 카허 카젬 사장 시절부터 경영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재정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엄격한 비용관리 중이라고 렘펠 사장이 끊임 없이 강조한 이유다.
렘펠 사장은 "올해 들어서도 이달들어서까지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재무목표 달성을 확신한다고 말씀드렸지만 미지수가 여전히 있는 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등) 부품 문제는 주변 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나 상황이 유동적이라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면서도 "전보다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변화에 따라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적자시절의) 과거는 뒤로 하고 새롭게 회사의 방향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본사서 한국GM 밀어주고 있다…부평·창원 공장, 연간 50만대 생산 규모 달성할 것"렘펠 사장이 기대를 거는 건 내년부터 부평·창원 공장에서 생산될 CUV(다목적크로스오버차량) 모델이다. 그는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CUV로 연간 50만대의 생산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수출 확대와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매우 긍정적인 미래를 맞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미국 GM 본사에서 차지하는 한국GM의 위치도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연구소인 GMTCK(지엠테크니컬코리아)는 미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렘펠 사장은 "플랫폼 이노베이터로 나아가겠다던 GM 글로벌이 한국 사업장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는)한국 사업장을 재창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 기반의 '이쿼녹스EV', '허머EV'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이며 국내에도 향후 3년간 전기차 모델 10개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시에라 드날리는 전량 온라인으로만 판매될 예정이고 정확한 제원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연내 국내 소비자에게 차량을 인도하는 게 목표다. 드날리는 시에라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트림인데, 편의 사양을 선호하는 국내 고객의 특성을 반영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GMC는 쉐보레, 캐딜락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한국 시장에서 멀티브랜드 전략을 수행할 핵심 브랜드"라면서 "이를 통해 GM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자동차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