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김영훈 기자 = 질병관리청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 2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내국인 1인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되었다고 22일 밝혔다. 확진자가 처음 발생함으로써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기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사진은 22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청사에 원숭이두창 주의를 알리는 문구가 모니터에 송출되고 있는 모습. 2022.6.22/뉴스1
HK이노엔은 2009년 식약처로부터 2세대 두창 백신을 허가받은 바 있다. 투약 편의성을 개선하고 면역 저하자도 맞을 수 있는 3세대 두창 백신도 개발 중이지만 아직 비임상 단계다. 빠른 개발을 위해 이미 허가받은 2세대 백신의 적응증을 추가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진단 부분에서는 미코바이오메드 (1,821원 ▼40 -2.15%)가 원숭이두창을 검출할 수 있는 PCR(유전자 증폭)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2019년 원숭이두창 등 15종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출원해 지난해 1월 5일자로 등록을 마쳤다. 정부의 공급 요청이 있으면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차백신연구소 (5,230원 ▲170 +3.36%), 녹십자엠에스 (4,400원 ▲5 +0.11%), 파미셀 (6,250원 ▼160 -2.50%), 일동제약 (16,050원 ▼250 -1.53%) 등이 원숭이두창 관련 회사로 언급되지만 직접적인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과는 상관이 없다.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을 활용해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다. B형 간염 백신이 대표적이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원숭이두창 파이프라인은 없고 앞으로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백질 재조합 백신에서 면역증강제가 필수적인데 차백신연구소가 면역증강 플랫폼을 가지고 있어 연관돼 언급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엠에스는 과거 약독화 두창 백신 연구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약독화 두창 백신 개발을 진행한 회사는 녹십자엠에스가 아니라 GC녹십자 (125,200원 ▼200 -0.16%)이다. 현재 GC녹십자도 두창 백신 관련 추가적인 개발이나 연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미셀은 미국 키메릭스가 개발 중인 두창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에 쓰이는 핵심 중간체 HDP-tosylate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접 개발과는 관련이 없다.
일동제약은 질병청, 부산대와 함께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형 두창 백신 패치를 공동 개발한 에스엔비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언급됐다. 에스엔비아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부산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4월 '마이크로니들형 두창 백신 패치'의 양산 기술 확보했으며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Vaccines'에 게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동제약은 에스엔비아 우선주 3만2807주와(지분율 3.04%)와 보통주 2만주(1.83%)를 보유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직접 두창 백신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서 같이 무엇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보유한 두창 백신은 약 3500만명 분이다. 생물테러 또는 국가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 시 사용할 목적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원숭이두창 예방 목적으로 사용될 계획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