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기성용, 나란히 "점핑"…수원 팬 폭행사건 일침?[영상]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6.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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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측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과 축구선수 기성용이 남긴 댓글./사진=뉴스1, FC서울 인스타그램 캡처FC서울 측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과 축구선수 기성용이 남긴 댓글./사진=뉴스1, FC서울 인스타그램 캡처


축구선수 기성용(34·FC서울)과 소속구단 FC 서울의 인스타그램 글이 화제다.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서포터즈 팬들이 FC서울의 팬을 집단폭행했다는 의혹에 일침을 가한 걸로 해석되면서다.



FC서울은 지난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 선수 조영욱의 사진과 함께 "상대를 두렵게 할 슈팅 몬스터. 득점 준비 완료. 상위권 점핑을 노린다. 리그 선두 울산과의 진검승부!"라는 글을 올렸다.

기성용 역시 해당 게시글에 "점핑은 카라임"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걸그룹 카라가 2010년 발매한 대표곡 '점핑'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팬들은 두 글 모두 수원 서포터즈의 해명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했다. 가해자가 해명에서 '점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다.

앞서 지난 19일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 밖에서는 경기 전 수원 삼성 서포터즈 여러 명이 FC서울 팬 한 명을 둘러싸고 위협한 일이 벌어졌다.

수원삼성 서포터즈의 FC서울 팬 폭행 현장.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수원삼성 서포터즈의 FC서울 팬 폭행 현장.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이 되자 가해자는 지난 20일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폭행이나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경기장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와중에 같이 점핑하자고 들어 올리다가 그 분을 놓쳐 넘어지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영상으로 드러난 정황은 해명과 다르다는 지적이 확산했다. 이 때문에 기성용 등이 '점핑'이란 표현을 일부러 썼다는 것이다. 기성용의 댓글은 200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당시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기장 앞 광장에서 수원 유니폼을 입은 팬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을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팽개쳤고, 몇몇 수원 팬들은 이 팬을 둘러싸 위협적인 분위기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팬이 서울 유니폼을 벗고 난 뒤에야 상황이 종료됐다. 폭행 가해자는 고등학생, 피해자는 중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피해자의 부모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해 112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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