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지난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USA' 기간 중 머니투데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박미리 기자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지난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2 바이오USA' 기간 중 머니투데이와 만나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TU2670'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TU2670은 경쟁약물 대비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 편의성(경구제·복용횟수 절반)으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이다. 티움바이오도 '베스트인클래스'(best in class·계열 내 최고)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5개국에서 2a상을 진행 중이며 현재 모집 예정환자(80명)의 절반가량이 등록을 완료했다.
그 동안 티움바이오는 TU2670 임상 2a상이 끝나기 전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왔다. 빠른 환자 모집속도 덕분에 TU2670 임상 2a상은 올해 말엔 완료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연내 기술이전"은 공염불이 아니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계속 논의를 이어온 기업들 중) 이번에 업데이트한 기업은 기술이전과 관련해 상당히 진전된 부분이 있다"며 "현재 저희 (자궁내막증) 기술에 대해 정밀실사를 하는 기업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해 바이오USA에서 기술이전 대상만 찾은 건 아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30여개 기업 중 30%가 기술도입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기업들이다. 티움바이오 새 먹거리 확보 겸 SK플라즈마 새 먹거리 확보 차원이다. 티움바이오는 작년 SK플라즈마에 300억원을 투자해 현재 보통주 기준 10.9% 지분을 보유한 주주로 있다. 김 대표는 "SK플라즈마 상장 후 차익을 주목했다"며 "동시에 SK플라즈마의 연구개발 시스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역할을 갖고 전략적 투자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하는 분야는 '희귀질환'이다. 김 대표는 "신 기술이 베이스인 파이프라인 위주로 보고 있다"며 "또 희귀질환 치료제 쪽으로 집중을 해서 기술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혈우병 치료제 쪽 도입이 우선일 것 같다"며 "대사성 질환 쪽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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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도입 소식도 연내 전해질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는 "연내 하나의 물질을 도입하자는 게 일단의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 두 개를 추가해 똘똘한 물질 총 세 개면 (기술도입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희 자본력으로는 이 정도가 임상에 바로 들어가거나 생산을 하려고 할 때 대응할 수 있는 수준 같다"고 부연했다. 또 대상은 국내외 구분을 두지 않는다.
김 대표는 "주주분들께 항상 티움바이오를 길게 봐달라고 부탁드린다"며 "SK플라즈마 투자 건도 상장 후 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차익을 얻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SK플라즈마 먹거리 확보에 티움바이오 역량이 투자되는 데 대한 설명이다. 이어 그는 본업인 '치료제 개발'에 대해서도 "도전정신은 좋지만 약을 만들지 못하면 회사가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약을 만드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조금더 확률이 높은 분야에서 약을 만들어 주주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