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열린 김포~하네다 하늘길..日 '한류 관광객' 돌아온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2.06.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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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부, 6월29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재개 합의…관광당국, 방한 일본 관광시장 회복 박차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COVID-19)로 중단됐던 한국과 일본의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관광당국도 방한 일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침체된 관광시장 재건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한국과 일본 항공노선 정상화에 따라 김포국제공항 내에 외국인 관광객 환대공간을 열어 방한 관광시장 회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오는 29일부터 김포~하네다 노선을 재개하기로 일본 당국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노선은 2003년 운항 개시 이후 대표적인 한일 관광교류 하늘길로 자리잡았다. 서울과 도쿄 접근성이 우수해 성수기엔 탑승률이 98%에 육박하는 황금노선으로 꼽혔지만,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2020년 3월부터 2년 넘게 운항이 중단됐다.



운항 중단 장기화로 항공·여행업계 피해가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한일 의원연맹 회장과 만나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양국 관광교류 부활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최근 김포공항 국제선 재개 준비를 마무리하고 외교부와 함께 일본 국토교통성·외무성 등과 실무 협의를 진행해 노선을 재개하고 일주일에 8회 운항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양국은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다음달부터 운항횟수도 늘릴 계획이다.
2년만에 열린 김포~하네다 하늘길..日 '한류 관광객' 돌아온다
앞서 지난 1일부터 관광목적 단기방문(C-3) 비자 발급도 재개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관광객이 양국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당국과 여행업계에서도 이번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가 국내 관광시장 회복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한국과 일본을 오간 여행객은 886만 명으로 집계된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295만명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1750만명)의 18%에 달했고,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 한국인(558만명) 역시 한 해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3188만명)의 17.5%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김포공항 내 외국인 관광객 환대공간을 열어 방한 관광 재개 메시지를 적극 알리는 동시에 하반기에는 일본 주요 도시에서 한국관광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현지 여행박람회 등을 계기로 양국 관광업계 교류망 복원을 촉진하는 등 일본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내 관광산업 재건에 집중한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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