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 화면 캡처
지난 21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는 고3에 딸 예솔이를 낳아 혼자 길러온 김예빈이 스튜디오에 첫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 화면 캡처
고3 시절 김예빈은 대학생이었던 전 남편과 소개팅으로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처음엔 다정했던 그는 교제 3개월 때부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박미선은 "저거 진짜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역대급이다. 임신 테스트기 갖다댔는데 '너 알아서해' 이건…"이라며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로도 전 남편은 임신 중인 김예빈을 무시하는가 하면 외간 여자들과 술을 마시러 가는 등 철없는 행동을 이어갔다. 전 남편은 거짓말을 일삼았고, 철없는 행동들은 점점 수위가 높아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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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빈은 "아이 낳고도 전 남편이 여자들이랑 술 마시고, 일한다고 거짓말 하고 PC방 가고, 일 빼고 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했다. 일상이 거짓말이라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김예빈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예빈은 5살 딸 예솔이를 살뜰히 챙겼고, 가락국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김예빈은 친동생 김유빈과 함께 예솔이 생일파티를 한 뒤, 동생에게 전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예빈은 "(전 남편이) 헤어지고 여태까지 4번을 술 마시고 전화했다"며 "'예솔이 둘째(동생) 생겼다며? 이러더라"고 말해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이를 지켜보던 사유리는 "남자가 생겼는지 안 생겼는지 간 보는 것"이라며 황당해했다.
김예빈은 "이혼 재판 때 매달 전 남편이 매달 70만 원씩 양육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판결이 났다. 그런데 처음 네 달만 30만원씩 주고는 안 준다. 내가 법으로도 어떻게 못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양육비 소송을 알아봤는데, 소송을 해도 못 받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 그래서 아직은 미루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 화면 캡처
결국 '고딩엄빠' 제작진은 양육비 미지급에 대한 전 남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전 남편은 "양육비 70만원이 나왔는데, 그때 당시 내 나이가 어려서 70만원이 큰 돈이었다. 부모님 도움 없이 70만원을 줄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매달 30만원을 주겠다고 했었다. 30만원은 용돈 받는 거에서도 줄 수도 있고, 일도 하고 있었으니까 전혀 (부담)될 게 없었는데 모르겠다. 지금은 자존심을 접고 예솔이를 볼 수 있다면 그러고 싶은데, 제가 곧 군 입대를 해야 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듣던 김예빈은 "입대 얘기는 저 임신했을 때부터 했었다"며 반복된 변명임을 알려 공분을 자아냈다. 입대 핑계로 혼인신고도 서둘렀었다며 황당해했다.
김예빈은 "제가 (전 남편과) 통화를 하면서 네가 달에 몇십만원이라도 몇 개월이라도 꾸준히 줬으면 마음이 변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이 뭐냐면 '그러면 몇 개월 동안 얼마를 줘야 같이 살 마음이 있는 건데?'라고 하더라. 내가 거기서 마음을 싹 접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사실 돈 보다도 성의 문제고 마음을 알고 싶은 건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김예빈의 이혼 소송 판결문을 검토한 이인철 변호사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양육비 미지급 시 감치명령이 가능하고, 양육비 채무자의 회사에 바로 청구도 가능하다. 매달 회사에서 받을 수 있다"며 다양한 제도와 조치가 강화된 법 지식을 알려줬다.
박미선이 "(전 남편이) 회사를 다니고 있냐"고 묻자 김예빈은 "그것도 잘 모르겠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서"라며 답답해했다.
이에 박미선은 "(양육비를 안 주면) 이렇게 포기하게 되지 않나. 아이를 같이 만들었는데 아이에 대한 책임은 같이 져야 한다. 양육비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받도록 해라. 포기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