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NOW] 광주 대표 누각 '희경루' 재복원 마무리 단계

머니투데이 이하정 기자 2022.06.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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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공원서 상량식 열려

▲ 동국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경루 방회도./사진=뉴시스▲ 동국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희경루 방회도./사진=뉴시스


광주의 대표 누각인 '희경루'(喜慶樓)가 재복원을 눈 앞에 두고 오는 23일 상량식이 열린다. 광주시는 2018년부터 추진 중인 희경루 중건사업이 오는 10월 완공을 앞두고 공정률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오는 23일 사직동 광주공원에서 ‘전라도 천년기념 희경루 중건 상량고유제(상량식)’를 개최한다. 상량식은 목조 건축물 최상부에 종도리를 올려 골격이 완성되는 단계로, 가장 어려운 일을 마쳤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량식에서는 건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상량문 등이 봉안될 예정이다.



희경루는 19세기까지 실존했던 광주 대표 누각으로, 전라도 정도(定都) 천년을 기념해 광주시가 광주공원 일원에 정면 5칸, 측면 4칸, 팔작지붕, 중층누각 형태의 희경루 중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희경루는 1430년(세종 12년) 무진군으로 강등된 광주목이 1451년(문종 원년)에 다시 광주목으로 복권되자 건립했던 누각으로,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희경루는 1533년 소실됐다가 1534년 신축된 다음 또다시 1866년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복원은 156년만이다.



광주시는 희경루를 중건하기 위해 2009년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철저한 고증을 위해 희경루 중건 자문위를 운영해 왔고, 명종 때(1540년대)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희경루 '방회도(榜會圖·동국대 박물관에 소장 중인 보물 제1879호)'를 바탕으로 당시 모습 그대로 중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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