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때문에?…'디아블로 이모탈' 中 출시 무기한 연기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2.06.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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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썰

디아블로 이모탈.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디아블로 이모탈. /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의 중국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공동개발한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오는 23일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홍콩·대만 등 다른 아시아 지역 출시일도 7월 8일로 늦췄으나, 중국만 새로운 출시일을 밝히지 않았다. 발표 후 홍콩 증시에 상장된 넷이즈 주가는 7% 가까이 하락했다.



게임 공식사이트는 출시 연기 배경으로 "개발팀이 넓은 범위의 장치 지원, 네트워크, 성능 최적화 등의 일부 조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자국 IT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중국 웨이보 디아블로 이모탈 공식계정은 '관련 법규 위반'으로 콘텐츠 게시가 금지됐는데, 어떤 법을 위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미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넷이즈가 웨이보에 시진핑 주석을 희화화한 '곰돌이 푸' 관련 글을 올리면서 계정이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CNBC는 "디아블로는 블리자드의 가장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이고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시장 중 하나"라며 "이번 게임 출시 지연으로 올 1분기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넷이즈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블리자드의 첫 모바일 게임인 디아블로 이모탈은 출시 2주 만에 2400만달러(약 3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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