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국동, 2027년까지 '신약개발 로드맵' 발표

머니투데이 박상희 기자 2022.06.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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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동은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국동 및 관계사 통합 바이오연구소 개소식'과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동은 오는 2027년까지 중장기적인 신약개발 로드맵을 공개하며, 항체의약품 및 진단사업 부문의 선도기업으로서 비전을 선포했다.

국동 바이오사업본부와 쎌트로이, 휴맵 등 3사는 2020년 바이오 신약 공동연구와 임상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바이오 통합연구소 출범을 통해 국동을 비롯한 3사 간 공동연구 수행과 임상개발의 효율성 개선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



오창규 국동 대표이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출범식은 의약품 개발과 완제품 출시라는 최종적인 목표를 향한 본 궤도가 완성되었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자리"라며 "오는 2027년까지 항체를 이용한 신약개발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동-쎌트로이-휴맵 3사 간 공동연구는 원천기술 확보와 임상개발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될 계획이다. 쎌트로이-휴맵의 바이오 플랫폼 원천기술로 발굴된 신약 후보물질을 국동이 임상개발을 통해 신약으로 출시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쎌트로이가 확보하고 있는 원천기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PP(Cell Penetrating Peptide) 기반 조직특이적 약물전달 플랫폼 TS-DDS(Tissue Specific- Drug Delivery System)이다. TS-DDS는 생체 내 또는 세포 내 약물 전송을 용이하게 하는 DDS 기술에서 특정 병증이 있는 세포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진보된 기술이다.


특히 쎌트로이의 CPP 기반 DDS 기술은 기존 대비 우수한 투과성을 나타내는 펩타이드를 발굴하는 플랫폼 기술에 핵심을 둔다. 인공지능 알고리즘(AI-TP)을 통해 우수한 세포투과성과 세포 및 조직 특이성을 지닌 펩타이드를 스크리닝하는 플랫폼으로 신속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강점을 보일 전망이다.

이준노 쎌트로이 바이오의약연구소장은 "CPP 기반 플랫폼 기술은 특정 세포 및 피부를 투과하는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향후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 탈모케어, 아토피나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 치료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사 휴맵의 플랫폼 기술은 항체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시험에 사용되는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 '진테제(SynThese™)'에 핵심을 두고 있다. 2018년 기준 승인 항체의약품의 68%가 형질전환 마우스에서 유래될 만큼 항체신약 개발 과정에서 마우스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항체 유전자를 교체한 완전인간항체(fully-human antibody) 동물은 효율 높고 부작용이 적은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핵심요소로 꼽힌다.

진테제는 완전인간항체를 생산하는 일종의 생체공장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종(異種) 간 대단위 유전체 치환기술 ‘AiCE®’을 바탕으로 임상 성공확률이 높은 항체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박순익 휴맵 유전체공학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휴맵은 기존 유전자 엔지니어링 방식에 비해 진일보된 유전체 교체, 삽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유전체 지환기술을 바탕으로 항체구조의 안정성 및 친화도를 향상시켜 가장 친화력이 높은 항체물질 발굴, 나아가 신약 개발의 기초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휴맵은 시제품 동물 생산 과정과 완제품용 배아줄기세포 생산 과정을 병행하며 '진테제' 완성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진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동은 쎌트로이와 휴맵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발굴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쎌트로이가 개발한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와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의 임상1,2상을 2023년 진행하고 이르면 2024년 글로벌 제약회사로 글로벌 라이센싱할 계획이다.

오창규 국동 대표이사는 "이번 심포지엄은 3사 공동연구의 성과와 목표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뜻깊은 자리"라며 "통합연구소 출범을 통해 공동연구의 시너지를 키워나가는 전기가 마련되고 향후 바이오 플랫폼 기반 의약품 개발과 임상개발을 통한 신약 출시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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