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마차도(아래)가 20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발목을 다친 후 괴로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차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한 마차도는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미끄러지며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필드에 쓰러진 마차도는 왼 발목을 부여잡고 한동안 고통스러워 하며 일어나지 못했고, 잠시 후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겨우 그라운드를 떠났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발목 통증이 심해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미국 현지 언론은 "최소 1~6주 정도 전력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일(한국시간) 부상 후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마차도(왼쪽 2번째). /AFPBBNews=뉴스1
마차도는 NLCS 3차전에서 두 차례나 밀워키의 병살 플레이를 막기 위해 2루로 거칠게 슬라이딩해 들어갔다. 4차전에서는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뛰어가다 상대 1루수였던 헤수스 아귈라(32·현 마이애미)의 다리를 걷어찼다. 이 일로 두 선수 사이에 언쟁이 붙으면서 양팀은 결국 벤치클리어링까지 벌였다.
"마차도가 1루수 크론의 발을 밟으려다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 팬의 트위터. /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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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팬은 트위터에서 마차도의 부상 장면과 함께 "마차도가 콜로라도 1루수 C. J. 크론(32)의 발을 밟기 위해 달려가는 것이 너무 명확해 보인다"며 "그래서 발을 헛디뎌 부상을 당한 것"이라고 적었다. '자업자득'이었다는 뜻이다.
또 다른 팬은 밀워키 시절 아귈라의 사진을 올려 과거 마차도의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상기시켰다. 마차도를 향해 '부끄러운 일(That's a shame)'이라고 비아냥거린 팬도 있었다.
마차도는 과거 볼티모어 시절에도 타석에서 상대팀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다 헛스윙을 한 뒤 3루수 쪽으로 배트를 집어 던져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한 적도 있다. 본인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으나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팬들은 많지 않았다.
마차도는 공수 양면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3루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야유를 보내는 팬들도 적지 않다. 과거 그가 보여준 석연치 않은 플레이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