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쌍용자동차가 13일 '신차 토레스(TORRES)'의 외관 이미지와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쌍용차 제공) 2022.6.13/뉴스1
20일 쌍용차에 따르면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토레스는 사전 계약 첫날부터 1만2000대를 돌파해 브랜드 부활의 첫 시동을 걸었다. 이는 쌍용차의 최근 월간 판매량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토레스는 일반적으로 로고가 들어가던 전면부를 세로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로 디자인했다. 로고 대신 그릴 오른쪽 아래에 토레스 영문 레터링을 적었다. 차량 후면부에도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시와 토레스 영문 레터링을 중심에 두고 쌍용 레터링을 오른쪽 아래에 배치했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오닉 5 스퀘어에서 현대자동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브랜드 향방을 가를 핵심 신차에 있어야 할 자리에 자사 로고가 빠지는 선례도 이미 많다.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의 운전대엔 기존 현대차 로고가 빠지고 점 네 개가 들어갔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핵심 경쟁력인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첫 전기차다.
같은해 출시된 경차 SUV인 현대차 캐스퍼의 운전대에도 로고가 빠졌다. 캐스퍼는 그간 침체됐던 국내 경차 시장에 활기를 되찾아주고, 브랜드 최초로 온라인으로만 차량 주문을 받는 방식도 처음 도입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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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디자인 이유 때문에 브랜드의 얼굴인 로고가 빠지진 않는다"며 "쌍용차 토레스도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 정립하기 위해 전략적인 선택을 내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 기존 로고(왼쪽)와 새로운 로고/사진제공=BMW
BMW는 2020년에 로고를 변경하고 이를 전기차 라인업에 적용 중이다. BMW가 로고를 바꾼 것은 23년만으로, BMW의 100여년 역사상 로고 변경은 6차례에 불과하다. 미국 GM도 지난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025년까지 2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57년만에 바꾼 로고를 공개했다.
국내의 경우 기아가 지난해 단순한 자동차 회사를 뛰어넘겠다며 사명에서 자동차를 제외하고, 원형 로고도 변경했다. 사명을 바꾼 르노코리아도 3D에서 2D로 단순화한 태풍의 눈 로고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