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로 고꾸라진 관광시장 회복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카지노 산업에도 '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행교류 빗장이 풀리고, 하늘길이 열리자 자취를 감췄던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들를 때마다 '억' 소리 나게 돈을 쓴다는 '큰 손'도 참았던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만난 로렌스 티오(Lawrence Teo) 드림타워 카지노 최고운영책임자(COO·총괄 부사장)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티오 부사장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카지노 고객들이 관광과 쇼핑을 마친 뒤 게임을 즐겼다"며 "제주도와 드림타워 카지노 모두 첫 방문이지만, 세련된 시설과 디테일한 서비스가 인상깊었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렌스 티오 드림타워 카지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특히 티오 부사장은 드림타워 리조트와 카지노 경쟁력이 자신이 몸 담았던 마카오에 견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티오 부사장은 "K컬쳐로 대표되는 한류 인기로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게 됐다"며 "드림타워는 공항과 가까운 데다, 1600개의 올스위트 객실부터 라스 베가스나 마카오의 카지노 문화를 그대로 이식한 게임 서비스와 인프라까지 즐길거리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유명 카지노를 자주 접해 카지노 시장에서도 유독 까다로운 고객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관광객을 개장 후 첫 해외 고객 맞이해 데뷔전을 치렀음에도 여유로운 표정을 보인 이유다. 그는 "(싱가포르 고객은) 마리나베이샌즈 같은 곳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기대치가 높긴 하지만 일찌감치 객실, 음식, 게임 종류, 언어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전경. /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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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 부사장은 마카오가 중국의 카지노 규제로 시장이 침체되고, 일본도 코로나 여파로 추진해오던 카지노산업 개발동력을 상실한 시점에서 제주도 카지노가 세계적인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게이머는 넘쳐나지만 카지노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는 물론 일본과 대만 시장까지 장악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류관광과 함께 한국에 오는 해외관광객 중 50%가 제주를 들른다고 보고, 이 중 절반을 드림타워로 유치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대비해 지역인재 등 다양한 직무에서 카지노 인력도 충원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지역관광·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