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어 미국도…"애플도 'C타입' 충전기 통일해야"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2.06.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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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C이 처음 적용될 예정인 아이폰15 예상이미지. /사진=노트북체크USB-C이 처음 적용될 예정인 아이폰15 예상이미지. /사진=노트북체크


아이폰의 '라이트닝 포트'를 'USB-C' 타입으로 교체하려는 국제적인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EU(유럽연합)에 이어 미국도 모바일 충전기 표준 통일화 대열에 합류하면서다.

19일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을 비롯한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은 전날 모바일 충전기 통합 표준 도입을 촉구하는 서한을 상무부에 전달했다.



서한에는 애플의 라이트닝 포트와 같은 독자적인 상용 충전기가 전자 폐기물 발생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기기 업그레이드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 담겼다.

미 상원의 이 같은 행보는 유럽의회가 충전기 표준화 법안을 통과시킨지 한 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USB-C이 처음 적용될 예정인 아이폰15 예상이미지. /사진=노트북체크USB-C이 처음 적용될 예정인 아이폰15 예상이미지. /사진=노트북체크
앞서 지난 7일 EU도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등의 충전 포트를 USB-C로 통일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EC(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올해 중 법안을 확정한 뒤 2024년부터 USB-C 방식을 의무 적용해야만 한다.

애플은 EU가 2011년 처음 모바일 기기 충전기 표준 통일 작업을 추진할 때부터 줄곧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USB-C로 강제 전환할 경우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애플 측의 주장이었다. 지금까지 보급된 라이트닝 포트를 모두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 소식에 정통한 애널리스트 밍치궈와 블룸버그통신 마크 거먼은 이미 애플이 USB-C타입이 적용되는 아이폰 개발에 돌입했다고 언급했다. 이 사실이 맞다면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15'는 처음으로 USB-C 타입이 적용되는 아이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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