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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다보이는 '투명폰' 한국 출시한다는데…잘 팔릴까?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2.06.2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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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싱의 '원폰'. /사진=낫싱낫싱의 '원폰'. /사진=낫싱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외산폰들의 공세가 매섭다. 샤오미와 모토로라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 스타트업까지 '투명 스마트폰'의 한국 출시를 알리면서다.

하지만 업계는 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57,000원 ▼1,000 -1.72%)와 애플의 입지가 워낙 견고한 데다,애플을 제외한 외산폰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아서다. 특히 샤오미의 경우 지난 4년간 한국에 대한 열렬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1% 미만의 점유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스트타업이 공개한 '투명폰' 정체는?
19일 업계에 따르면 낫싱은 지난 17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예술품 박람회 아트바젤에서 후면이 투명으로 된 스마트폰 '폰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낫싱이 선보인 첫 스마트폰이다. 2020년 10월 설립된 낫싱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8월 자사 첫 제품인 무선이어폰 '이어원'을 선보였다.



낫싱의 '원폰'. /사진=낫싱낫싱의 '원폰'. /사진=낫싱
낫싱은 폰원의 핵심 경쟁력으로 '디자인 예술성'을 내세웠다. 투명한 후면 케이스를 채택해 내부 부품이 다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프레임은 100% 재생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가볍지만 견고하다.

칼 페이 낫싱 공동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는 "수년간 업계에서 예술가들이 모두 떠났고, 차갑고 감흥이 없는 제품만 남겨졌다. 이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때"라며 "폰원은 순수한 본능에 따라 디자인됐다"고 강조했다.

폰원의 구체적인 스펙과 가격은 내달 13일 공식 언팩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폰원은 한국 시장에도 출시되며, 국내 출고가는 30만~50만원대로 예상된다.

낫싱 외에도 외산 브랜드는 잇달아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 철수 9년 만에 복귀한 모토로라는 올해 5월 한국 시장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고 조만간 폴더블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 역시 홍미노트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픈하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애플 말고 '0%대' 굴욕 이겨낼까..."사실상 힘들 듯"
외산폰들의 도전은 계속되지만, 한국 시장은 철옹성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국내 점유율이 99%에 달하는 만큼 비집고 들어 올 틈 자체가 없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77%, 애플은 22%를 기록했다. 두 회사가 차지하는 점유율만 99%로 사실상 샤오미, 모토로라 등의 점유율은 0%대라는 얘기다. 특히 샤오미는 2018년부터 매년 스마트폰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하며 사업 지속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매번 한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는 한국에서 팽배하게 인식되는 외산 스마트폰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의 경우 품질을 따지기도 전에 보안 문제, 제품모방 등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폰 중심인 만큼 가성비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이 낮으면 원가 절감 차원에서 스펙을 낮출 수밖에 없다"며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고스펙을 중요시하는 한국 소비자 층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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