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매우 잘하고 있네"…머스크가 '경쟁사' 칭찬한 이유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2.06.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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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자동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 대해 "매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인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라온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관련 게시물을 두고 "현대차가 매우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 올라온 원 그래프에서 테슬라는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75.8%를, 현대차그룹은 9%로 2위를 기록했다. 독일 폭스바겐이 4.6%로 3위, 포드는 4.5%로 4위를 나타냈다. 나머지 기타 브랜드를 합산한 수치는 6.1%다.



현대차의 1분기 미국 전기차 소매 판매는 지난해보다 241% 증가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8년 머스크를 향해 "이제 당신 차례야, 일론"이라는 문구와 자사 전기차 모델을 홍보하는 거대한 광고판을 설치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에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통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미 조지아 주에는 약 55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 시설 등을 건설한다. 해당 시설은 오는 2023년 초에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3D 물체 감지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인 아이온큐(IonQ)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도 했다. 양사는 정보 처리 과정 강화를 위해 양자 머신 리닝 기술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분기 판매 실적과 관련해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SUV 모델의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낮은 재고 수준, 주요 시장 딜러에 대한 인센티브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부문 선두주자가 된다는 목표를 실현시키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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