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고 복잡한 산업현장...메타버스가 찾아낸 해법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2.06.23 05:25
글자크기

6월의 메타 이노베이션 리콘랩스·올림플래닛·버넥트

편집자주 머니투데이와 메타버스산업협회가 매달 국내 메타버스 혁신사례를 소개합니다. 전문가들과 산업계 추천을 통해 국내 메타버스 우수 프로젝트와 우량 기업을 발굴해 관련 생태계 육성에 힘을 보탭니다.

위험하고 복잡한 산업현장...메타버스가 찾아낸 해법


산업 분야의 메타버스는 가상 공간을 통해 현장의 위험을 미리 점검하는 동시에 실물 제품 취급과정에서의 손실이나 시행착오를 줄여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준다.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최재홍 국립강릉원주대 교수)는 6월의 메타 이노베이션으로 △리콘랩스 Plic AR(플리카) △올림플래닛 엘리펙스스튜디오 △버넥트 리모트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리콘랩스는 간단한 동영상 촬영만으로 3D 모델을 만들어 AR커머스에 활용하는 툴을 제공한다. 올림플래닛은 모델하우스 등의 가상공간을 신속히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버넥트는 다자간 원격 협업 메타버스를 통해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토록 한다.

1분짜리 동영상이 20분만에 3D 모델로 '뚝딱'
고객이 촬영한 동영상이 Plic AR을 거쳐 3D모델로 바뀌고 있다. /사진=리콘랩스고객이 촬영한 동영상이 Plic AR을 거쳐 3D모델로 바뀌고 있다. /사진=리콘랩스
리콘랩스의 Plic AR는 3D모델링을 가장 손쉽게 하는 도구다. 스마트폰 등으로 1분간 제품 주변을 360도로 돌며 영상을 찍으면 자체 3D모델링 알고리즘인 '메타리콘' 기술을 이용해 3D모델을 만들어준다. 기존에 몇주씩 걸리던 3D모델링 작업 시간이 20분까지 단축된다. 이렇게 확보된 3D 모델을 온라인 쇼핑몰에 쉽게 업로드할 수 있도록 지원해 AR 커머스를 돕는다.



코로나19(COVID-19)로 현장 쇼룸 등에 고객을 유치하기 어려워진 업체들이 AR 쇼핑몰을 통해 영업을 할 때 3D 모델은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3D 스캐닝 장비 등의 전문기기가 필요했지만 리콘랩스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이를 해결했다. 현재까지 2000여개 이상의 제품이 3D 콘텐츠로 변환됐다.

이 같은 기술력과 확장 가능성을 인정 받은 리콘랩스는 지난달 3일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 롯데벤처스, 네이버D2SF, 한국투자파트너스, 한화테크윈, 카카오브레인 등이 참여했다.

모델하우스부터 전시회까지 메타버스로 해결
엘리펙스스튜디오로 구축중인 전시관. /사진=올림플래닛엘리펙스스튜디오로 구축중인 전시관. /사진=올림플래닛
올림플래닛의 엘리펙스스튜디오는 현실에 가까운 '하이퍼리얼리즘 메타버스'를 지향하며 가상공간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설사의 모델하우스나 예술작품 전시, VR 투어 등 각종 산업군에 2만개가 넘는 몰입형 메타버스 가상공간을 만들어줬다.


엘리펙스스튜디오는 단 한번의 플러그인 설치만으로도 기존의 툴에서 만든 3D 데이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코딩에 익숙한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다양한 기능을 가상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언리얼, 유니티 등의 게임엔진부터 3D 맥스, SketchUp 같은 모델링 프로그램과 연동해 실시간 동기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제작한 3D 공간을 웹에 그대로 배치하고 VR 투어로 전환시켜준다. 이후에는 클라우드 기반 에디터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쉽게 편집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위험하고 시끄러운 공장, 원격으로 안전하게 협업
'리모트'를 통해 전문가가 현장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버넥트'리모트'를 통해 전문가가 현장 직원에게 업무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버넥트
버넥트의 다자간 원격 XR 솔루션 '리모트'는 코로나 시기 산업현장에 급속히 전파된, 대표적인 비대면 협업 메타버스다. 스마트글라스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현장 모니터링과 원격지원을 돕는다. 리모트를 통해 현장 작업자와 원거리의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이들은 파일을 공유하거나 AR을 통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현장의 세세한 부분을 포인팅할 수 있다. 다자간 통신환경에는 최대 6명이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업무지시와 신속한 협업이 가능해진다. 전문 인력의 잦은 출장을 줄이고 문제를 시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여줌으로써 전체적인 현장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다.

아울러 버넥트 리모트는 낮은 CPU 점유율 및 데이터 전송 최적화로 고품질 원격 협업이 가능토록 한다.클라우드 서버를 사용하고, 고객사 보안 네트워크 내에 서버를 구축해 보안성을 높였다. 또 번역기능을 통해 다국적 근무자간 커뮤니케이션 속도를 개선토록 지원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