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운영 중인 대출 관련 창구. /사진=뉴스1
"대출 규제가 풀리길 기다렸지만 이자 부담이 너무 클 것 같아 고민이예요."(30대 최모씨)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최대 80%까지 풀어주겠다고 하자 서울 노원구 등 일부 지역에 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7%대로 치솟은 상황에서 매월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부담스러워 고민에 빠진 매수 희망자들도 적지 않다.
부동산 거래 침체기에 새 정부가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해 LTV 규제를 풀어주기로 하면서 서울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노원구, 강북구, 서대문구 등에서는 거래가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노원구에서는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노원구 아파트 대부분은 재건축을 추진 중이어서 실거주와 함께 투자까지 노릴 수 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모기지 상품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지만 LTV 80% 적용받는다 해도 대출한도는 2억5000만~5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보금자리론 대출한도를 늘리는 방향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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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문의 전화가 오거나 집주인이 분위기를 물어보는 등 변화는 없다"며 "실거주하려는 사람들이라더라도 금리가 너무 높아 움직이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대출 규제로 신혼집 매수에 실패했던 30대 최모씨는 "대출을 80%까지 받을 수 있다 해도 금리도 너무 올라서 월 상환액을 부담하기 어려울 것 같아 고민 중"이라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