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TL' 업은 엔씨소프트, 해외매출 1조 도전장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2022.06.2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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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매출 전년 동기 3배…TL 예고영상 해외 호평

엔씨소프트는 올 4분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TL'을 개발 중이다. /사진=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는 올 4분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TL'을 개발 중이다. /사진=엔씨소프트


내수기업으로 여겨졌던 엔씨소프트 (199,700원 ▼6,300 -3.06%)가 올해 글로벌 매출 1조원에 도전한다.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리니지W'가 해외 매출을 탄탄히 받치는 가운데 4분기 출시 예정인 TL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엔씨소프트 해외매출(로열티 포함)은 2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18%에 불과했던 해외매출 비중도 1년 만에 36%로 2배가 됐다.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해외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수준(7336억원)을 훌쩍 넘어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일등공신은 지난해 11월 글로벌을 겨냥해 출시한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다. 한국·대만·일본·동남아·중동 등 12개국에 출시된 리니지W는 5개월 만에 730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대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최근 선보인 '공성전'의 글로벌 참가자 비중은 58%에 달했다. 올 하반기 북미·유럽 진출도 앞뒀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장르·플랫폼 다변화
리니지W 외에도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7종의 게임을 글로벌 출시한다. 올 초 △TL △프로젝트E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등 신규 IP(지식재산권) 5종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신규 IP는 인터랙티브 무비, 액션 배틀로열, 수집형 RPG 등 장르를 다양화하고 플랫폼도 PC·콘솔·모바일로 다각화했다"며 "해외 진출 지역에 맞는 장르를 채택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주력인 모바일 MMORPG에서 벗어나 여러 실험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4분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PC·콘솔게임 TL에 흥행 기대감이 높다. 100% 실제 게임 영상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는 조회수 800만회를 돌파했는데, 절반 이상이 북미·유럽 등 글로벌에서 유입됐다. 지형, 환경, 시간 등에 따라 달라지는 전투 장면에 해외 게이머들이 호응한 것이다.

북미 게임 전문채널 MMOByte는 "날씨와 지형이 수시로 변화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의 흐름이 바뀌는 기능들이 구현된다면 수십년 만에 가장 멋진 MMO(다중접속게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게임 스페이스 역시 "TL은 극적인 전쟁과 공성전, 인상적인 무기로 다양한 몬스터를 사냥할 수 있는 본격적인 MMOPRG로 탈바꿈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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