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예정인 갤럭시A33(왼쪽)과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A53.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3~5%의 증가율을 이어오던 5G 가입자 수는 올해 3월(2.8%)과 4월(2.5%) 두 달 연속 2%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없는 전통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비수기 영향 탓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2분기는 신제품 출시가 적어 전통적인 비수기"라며 "다만 이달부터 여러 제조사들이 중저가 5G폰을 출시하면서 5G 가입자 수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저가폰 쏟아진다…삼성만 이달 중 2종 출시실제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를 비롯한 모토로로 등 외산 브랜드는 30만~50만원대의 5G 중저가 스마트폰을 조만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에만 가성비 5G 스마트폰 2종을 선보인다.
우선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LG유플러스 (10,050원 0.00%) 단독 모델로 '갤럭시버디2'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이미 브라질 등 해외에 출시된 '갤럭시M23'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50만원대 갤럭시S22 울트라와 동일한 5000mAh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6.6인치 대화면이 장착됐다. 출고가는 30만원대로 알려졌다.
갤럭시버디2. /사진=삼성닷컴 캡처
모토로라 등 외산 브랜드도 국내 시장에 5G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모토로라는 최근 LG헬로비전 (3,530원 0.00%)과 제휴해 중저가 5G폰 2종을 선보인 데 이어 또 다른 신제품 '엣지30'과 'G82'를 국내 출시한다. 두 제품 모두 5G 모델이며 지난달 말 국내 전파인증을 마친 상태다. 출고가는 30만원 후반대에서 40만원 초반대가 예상된다.
낫싱 '폰원'. /사진=낫싱
서울 중구의 한 휴대폰 대리점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인 국내 시장에서 중저가폰이 얼마나 흥행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최근 출시된 중저가폰은 예전과 달리 성능이 워낙 좋은 데다 입소문까지 타면서 요즘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통신사에 도입을 요구한 5G 중간요금제의 역할도 관심거리다. 5G 중간요금제는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하락을 야기할 수 있지만, LTE 가입자가 5G 요금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