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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16일 조회 공시를 통해 "서울옥션 인수 관련 인수를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옥션 유상증자에 참가한 데 이어 아예 사 들이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의미다. 신세계는 당시 서울옥션 지분 4.8%(85만6767주)를 280억원에 취득했다. 신세계는 "성장이 유망한 미술품 시장 사업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상품 소싱을 위해 지분을 투자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아트비즈니스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었다.
신세계는 최대주주 지분 매도 시 우선매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비롯해 같은 조건으로 매도할 수 있는 '동반매도참여권' 등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서울옥션 인수전에서도 신세계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옥션은 최대주주인 이호재 서울옥션 회장(13.31%)과 특수관계인 11명이 총 32.87%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디지털 아트 갤러리'를 열고 모바일 미술품 경매에 나서거나 주주총회를 통해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업 △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업 등을 정관에 추가하는 등 미술품 경매 사업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여기에는 코로나19(COVID-19) 이후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이 호황을 누린 게 하나의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