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165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달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최저 6.7%, 최고 8.9%를 기록 중이다.
월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감소했으나 4월부터 다시 증가세다. 이달 초 120억~130억원대에 머무르던 반대매매 금액도 최근 들어 다시 늘고 있다.
미수 청산이 진행되면 증권사는 개장 전 물량을 하한가로 매도한다. 이날 개장 전 동시호가 시작과 동시에 하한가를 찍는 종목들이 쏟아졌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많고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변동성이 큰 코스닥 종목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증거금을 채우지 못해 반대매매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식을 담보로 빚을 내 투자한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초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자 그 규모가 20조원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이 아닌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서자 다시 22조원대로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1조6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하락장에선 빚투가 '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과 함께 대출금까지 상환해야 하므로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빚 내 투자를 하는 건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하면 안된다"며 "레버리지를 이용해 투자에 나서려면 하방 위험에 대해 훨씬 더 민감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