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를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헤지 펀드들이 주식 비중을 대거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5일(현지시간) 블름버그통신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그룹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자료를 인용해 헤지펀드들이 지난 13~14일 이틀 간 주식을 대량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노무라홀딩스 찰리 맥엘리고트 전략가는 "지난 13일 블랙 먼데이 선물시장에서 헤지펀드들이 110억달러(14조원) 채권과 210억달러(27조원)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는 불확실한 요소가 아니었다. 5월에 이어 6월과 7월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했다. 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리는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지만 시장은 이를 받아들였다.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시장 불안감을 잠재웠다.
하지만 지난 10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수치가 공개되며 대혼돈이 시작됐다.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바클리스·노무라홀딩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반면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여전히 0.5%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뒀다. 그 누구도 FOMC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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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알파 띠어리 어드바이저스의 벤자민 던 대표도 "정책 입안자들조차 채권시장을 무너뜨리지 않고 물가를 잡는 묘책을 모르는 것 같다"며 "치솟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현금으로 도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