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비상회의 소집…부채 이자 문제 논의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22.06.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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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운데) 등이 발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지난 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운데) 등이 발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현지시간) 비상회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유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3시 46분 기준 1유로는 1.048달러를 기록해 유로 가치는 0.64% 뛰었다. ECB가 이날 긴급 정책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유로가 급등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ECB 대변인은 이날 일정에 없던 비상정책회의 소식을 전하며 "정책위원들이 현재 시장의 환경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는 예정에 없던 비상회의 소집과 관련해 "부채가 있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차입비용(이자) 상승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 회원국) 내 대표적 안전자산 독일과 채무 비중이 높은 남유럽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 격차(스프레드)는 2년여 만에 최대로 치솟았다.

NAB의 레이 아트릴 외환전략 본부장은 "이번주 목격된 유럽 주변국들의 스프레드와 관련한 회의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ECB는 지난 9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수년간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에 종지부를 찍었다. ECB는 0%였던 기준금리를 7월부터 0.25%포인트 인상하고 9월에도 재차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산매입프로그램(APP) 하에 진행되던 채권 매입도 7월1일부터 종료한다고 했다.

유로존도 미국 등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각하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이날 회의를 거쳐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당초 연준의 금리인상폭은 0.5%포인트(p)로 예상됐는데 지난주 나온 5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고공행진하며 금리인상폭은 0.75%p로 높아질 것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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