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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 중단' 공포감 더했다…"비트코인, 2만달러 무너질 수도" 경고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2.06.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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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총 7개월만에 70% 증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공포에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루나-테라' 사태 충격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전 세계의 긴축 강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등 관련 기업의 인출 중단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 여파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시총)은 1년5개월 만에 1조달러(약 1290조2000억원)가 무너졌고, 투자 열풍에 급속도로 몸집을 키웠던 관련 기업들은 구조조정 등으로 폭락장 대응에 나섰다.

암호화폐 시총 1~2위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계속된 급락세에 시장 전체 시총은 급격하게 줄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기준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9582억4000만달러로 24시간 거래 대비 7.39%가 줄었다. 오전 한때 9000억달러 밑으로 밀리기도 했는데, 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지난해 11월(2조9680억달러)과 비교하면 약 7개월 만에 약 70%가 증발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새 30%가량 빠지며 코인당 2만1000달러 아래까지 추락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가파르게 추락해 올해 하락률만 68%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우려와 함께 바이낸스, 셀시우스 등 암호화폐 관련 업체의 자금인출 중단 조치가 이번 급락을 부추겼다고 봤다.

암호화폐 담보대출업체 셀시우스는 13일 성명에서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에 따라 자산보호 및 유동성 안정화를 위해 모든 계좌의 인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셀시우스가 최근 루나·테라 논란에서 나타났던 뱅크런 사태로 인출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셀시우스의 인출 재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도 약 3시간가량 비트코인 인출이 중단됐다. 바이낸스 측은 "사소한 하드웨어 오류로 인한 중단"이라고 해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14~15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암호화폐의 계속된 폭락세에 관련 기업들은 긴축 재정에 돌입했다. 셀시우스와 같은 암호화폐 담보대출업체인 미 블록파이의 잭 프린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850명)의 20%를 줄이고 자신을 포함한 회사 임원들의 성과금도 삭감하는 등 운영 경비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신규 채용을 중단했고, 제미니도 직원 10%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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