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코스피…개미는 '반등' 외칠때 외인·기관은 하락 베팅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6.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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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코스피…개미는 '반등' 외칠때 외인·기관은 하락 베팅


코스피가 결국 240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가 연일 하락하면서 누구도 쉽사리 코스피 하단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사들이며 반등에 베팅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인버스(증시 하락 베팅)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54포인트(0.46%) 내린 2492.9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52% 급락한 코스피가 이날도 또 하락 마감을 한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여전히 높은 물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크게 하락한 게 한국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밤에 미국 증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소비자 기대 조사에서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6.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하락했다"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76.05포인트(2.79%) 내린 3만516.7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30.80포인트(4.68%) 내린 1만80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추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이틀 연속 레버리지 ETF를 사들이며 증시 반등에 베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2531억원, 'KODEX 200 ETF'를 46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증시 하락 시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579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 ETF'도 70억원 순매도했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증시의 추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KODEX인버스 ETF'를 13억원, TIGER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62억원 사들였다. KODEX200 ETF는 508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1564억원, KODEX 인버스 ETF를 289억원 사들였다. 반대로 KODEX 레버리지를 2581억원 팔아치웠다.

이날은 증시가 하락하면서 장 중 인버스, 곱버스 종목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전일 대비 0.68% 오른 2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304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3095원을 기록한 TIGER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장 중 3185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ARIRANG 200선물인버스2X ETF'도 장 중 61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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