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외고,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허위 경력 8건 생기부서 '삭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6.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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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영외고/사진=한영외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31)씨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서 교외 체험학습 등 8건이 삭제·정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영외고는 지난 2월부터 5월 사이 4차례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조씨의 학교생활기록부 정정 여부를 심의했다.

심의 결과 한영외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조씨의 교외 체험학습 상황 6건과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에 기재된 1건을 전체 삭제했다. 또 오기재된 교외 체험학습 상황 1건을 부분 삭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월 27일 대법원은 조씨가 대학 입시 등에 활용한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최종 판단한 바 있다.

해당 이력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및 논문 1저자 등재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체험활동 및 논문 3저자 등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부산 아쿠아팰리스 호텔 인턴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인턴 등이다.



이 가운데 한영외고 학생부에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체험활동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체험활동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부산 아쿠아팰리스 호텔 인턴 등 4건이 기재돼있었다. 해당 이력이 중복으로 기재된 건까지 포함한 총 6건과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에 기재된 문구를 전체 삭제한 것이다.

한영외고는 정정된 조씨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지난달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반영했고 조씨 측에도 이를 통보했다.

조씨 측은 학업성적관리위원회 과정에서 대리인의 서면 의견서를 통해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심의 결과가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현재까지 별도의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씨는 지난 4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된 데 이어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도 취소된 상태다. 두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조씨 측은 지난 9일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처분' 취소 첫 재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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