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는 '얼굴팬티' 벗기 부끄럽다"…日에 무슨일?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6.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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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일본 도쿄 근교 요코하마 잔교에 마스크를 쓴 행락객들이 모여 황금연휴를 즐기고 있다. /AP=뉴시스지난달 3일 일본 도쿄 근교 요코하마 잔교에 마스크를 쓴 행락객들이 모여 황금연휴를 즐기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지만 일부 젊은 층에서 마스크를 '얼굴팬티'라고 부르며 벗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여름을 맞아 일본 정부는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일본인 대부분은 주변 시선을 신경 쓰면서 여전히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한다.



매체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마치 속옷을 벗는 것과 같다는 의미에서 마스크를 '얼굴 팬티'(顔パンツ·가오판쓰)라고 부르는 젊은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한국 누리꾼들은 "발상이 참 일본답다", "상상력 한번 끝내준다", "사진 찍다가 옆에 지나가던 사람 얼굴 사진 찍히면 팬티 몰카범 되는거냐", "비유해도 어떻게 팬티에 비유하나" 등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일본만 그런 거 아니다. 한국도 마스크 벗는 거 민망해하는 사람들 많다", "우리나라도 야외에서 착용 안 해도 되는 데 대부분 쓰고 다닌다", "어느 정도 공감된다. 실수로 마스크 벗고 집 앞 걸으면 아차 하고 창피해진다" 등 의견을 내놓으며 공감했다.

한편 마스크를 벗기 꺼려하는 분위기 탓에 일본에서는 최근 열사병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에도 한 초등학교에서 체력 테스트를 마친 학생 8명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 갔다. 같은 날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체육 수업에서 달리기를 한 아이들 17명이 열사병 증상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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