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BBNews=뉴스1
13일(현지시간) CNBC·포천 등에 따르면 테슬라 싱가포르 지사장인 크리스토퍼 부지그는 전날 비즈니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테슬라에서의) 내 역할은 오늘(12일)부로 없어졌다"며 자신의 해고 소식을 알렸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1년 6월 테슬라에 입사해 1년여간 테슬라 싱가포르 지사장으로 근무했다.
부지그 지사장은 구체적인 자신의 해고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테슬라는 인력 10% 감축을 발표했다"며 해고가 회사의 감원 계획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테슬라의 첫 번째 국가 관리자로, 싱가포르에서 일을 시작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간 싱가포르에서 이뤄낸 자신의 성과를 언급했다.
또 11일에는 테슬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도 출시해 성공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크리스토퍼 부지그 테슬라 싱가포르 지사장(country manager)이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자신의 해고 소식을 알렸다. /사진=크리스토퍼 부지그 링크드인 갈무리
부지그 지사장은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싱가포르 내 테슬라의 7번째 슈퍼차저 구축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링크드인에 올리며 테슬라 싱가포르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그는 "내게 투명성과 솔직함은 협상 여지가 없는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에 이 소식(해고)을 알리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해고 소식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과 3일 회사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연이어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경제의 불투명한 전망을 언급하며 신규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정규직 등 직원 10%를 감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하루 만인 지난 4일 트위터 한 이용자의 감원 질문에 돌연 "앞으로 1년간 테슬라의 전 직원 수는 증가할 것이고, 정규직 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앞서 '감원 방침'과 상반된 답변을 내놔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