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은 불편?' 통념깬 소프트캠프, 하이브리드 근무체제 공략 나선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6.1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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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 / 사진제공=소프트캠프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 / 사진제공=소프트캠프


운동·공부처럼, 좋은 줄 알면서도 선뜻 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안전·보안 등이 대표적이다. 사고가 터지고서야 소중함을 뒤늦게서야 깨닫는다. '보안이란 번거롭고 귀찮으며 불편한 것'이라는 통념 때문이다.

정보보안 전문기업 소프트캠프 (1,313원 ▼5 -0.38%)는 '보안은 불편하다'는 통념을 깨는 데 주력했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이매동 소프트캠프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이 회사가 출시한 보안 원격접속 솔루션 '실드게이트'(SHIELDGate)와 '실덱스(SHIELDEX) 리모트 브라우저'를 시연했다.



넷플릭스·유튜브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이트에서 나오는 초고화질 동영상들이 끊어짐 없이 매끄럽게 재생됐다. 배 대표는 "브라우저 격리(Browser Isolation)기술은 최종 사용자의 검색 활동 및 관련 위험을 물리적으로 격리해 기업 네트워크 및 장치를 보호한다"며 "경쟁사가 지원하지 않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동영상 시청 뿐 아니라 외부 근무자들과의 원활한 화상회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같은 시스템이 가능한 것일까. 실드게이트는 외부 근무자가 웹 브라우저 하나로 회사의 업무용 PC나 시스템에 접속할 때 사용되는 보안 원격접속 서비스다.



실드게이트를 통해 △실드앳홈(SHIELD@HOME)으로 회사 내 본인의 PC에 접속하거나 △실덱스 리모트 브라우저로 회사 내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배 대표는 이 중 실덱스 리모트 브라우저로 끊임 없는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여준 것이었다. 이미 실드앳홈은 출시가 됐고 실덱스 리모트 브라우저는 출시가 임박해 있다. 실드게이트는 기존 소프트캠프의 서비스로 한번에 연결시켜주는 통합 게이트웨이(데이터 통로)의 개념이다.

외부 근무자들이 브라우저 격리 상태에서 회사의 업무 시스템에 접속하도록 함으로써 해킹 및 악성코드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분리된 환경에서 접속해도 브라우징 성능 저하가 없어 자연스러운 화면 송출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원격 접속시 기존 사내 업무 시스템의 변경이 없이 동작을 추적하고 언제 누가 무엇을 했는지 시각화해 사용자의 이용실적도 파악할 수 있다. 별도의 VPN(가상사설망) 설치 없이 사무실과 동일한 디지털 작업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사내 업무 시스템에 접속 시 '복사 및 붙여 넣기'(Copy and Paste) 금지, 전자 스크린 마킹, 파일 업로드 다운로드 차단 등의 기능이 적용돼 기업 데이터를 보호한다.

배 대표는 실드게이트와 실덱스 리모트 브라우저를 출시하는 이유로 기업 근무방식의 변화를 꼽는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재택근무를 도입한 회사들이 대폭 늘어나고 코로나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도 종전의 출근 위주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체제를 운용하는 곳들이 늘어나면서 다시금 보안의 중요성이 떠올랐다.

예전에는 회사 내에 영업비밀 등 영업자산이 모두 모여 있었지만 이제는 회사 데이터가 온갖 장소에 산재하게 되는 리스크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에도 '실드앳홈'(SHIELD@HOME) 등 재택 근무자가 회사 업무용 PC에 접속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며 "이제는 어디서든 기존 업무시스템의 수정없이 '실드게이트'(SHIELDGate)를 통해 브라우저만으로 회사 업무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또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기업들은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서라도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속도와 효율성, 보안을 병행하기 위한 보안 솔루션 구축이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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