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더 떨어진다" 베팅한 투자자들…곱버스·인버스 '신고가'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2.06.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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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 우려로 국내 증시가 연중 최저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곱버스' 종목들이 잇달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KODEX 200선물인버스2X (2,145원 ▼45 -2.05%)는 전 거래일 대비 1.7% 오른 2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04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2,145원 ▼45 -2.05%)는 코스피200지수 하락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하면 그의 2배 수익을 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선물인버스2X (2,270원 ▼50 -2.16%)도 1.95% 오른 313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3185원으로 역시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ARIRANG 200선물인버스2X (4,365원 ▼90 -2.02%)도 1.87% 오른 5990원에 거래중인데 장중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KODEX 인버스 (4,255원 ▼45 -1.05%) 역시 신고가다. 반면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베팅하는 KODEX 200 (36,575원 ▲385 +1.06%) 등 종목은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당분간 곱버스와 인버스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심리가 약화되며 급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높은 물가가 지속되면서 미국 소비 둔화 가능성이 높아져 '경기 침체' 이슈가 유입됐고,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레버리지 ETF는 일별 수익률이 복리로 가산되는 상품이다. 레버리지 ETF나 곱버스는 장기 투자보다 단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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