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진에어 지분 인수…장기적 시너지 효과 더 커"-NH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6.14 09:00
글자크기
NH투자증권은 14일 대한항공 (20,800원 ▲200 +0.97%)진에어 (13,520원 ▼70 -0.52%) 지분을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으로 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한진칼에서 진에어 지분 54.91%(2866만5046주)를 주당 2만1100원, 총 604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가격은 전일 종가 1만6550원 대비 27.5% 할증됐다.



이번 대한항공의 진에어 인수로 인해 진에어는 한진칼 자회사에서 대한항공의 자회사이자, 한진칼의 손자회사 형태로 지배구조가 변했다.

대한항공의 진에어 인수는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 간의 수직계열화를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시너지 추구와 진에어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인 통합 LCC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 대한항공은 진에어를 자회사로 편입해 네트워크 최적화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진에어를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도 통합될 것임을 명확히 한 결정"이라며 "대한항공은 진에어 중심의 저비용항공사 통합 과정에서 자금 지원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항공 산업 통합 과정에서 자금 지원을 담당한다는 측면에서 단기적 부담 요인으로 볼 수 있으나, 중장기 한진그룹 중심으로 항공산업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네트워크 효율화 등을 통해 양 사간의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장기적으로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번 대한항공의 진에어 인수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이번 지배구조 변경 문제는 한진그룹 내 동일 계열 집단 내 지분 이동에 해당하기 때문에 해외 기업결합신고에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