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사진=김휘선 기자
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맛이 달라졌다'는 내용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개인의 취향에 가까운 주장이지만 해당 글에는 공감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누리꾼들은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다", "아메리카노는 좀 부드러워진 것 같고 에스프레소는 맛이 많이 부족해진 느낌"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탄 숭늉을 마시는 기분"이라며 "원두가 원인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한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약 17종의 커피 원두를 사용하는데 국내 진출한 지난 1999년부터 변함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88개국에서 영업하는 스타벅스는 모두 같은 원두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커피 맛 변화 외에도 굿즈(기획상품)도 이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벅스 굿즈는 일명 '오픈런'을 일으키며 높은 인기를 끌어왔었고 중고 시장에서는 웃돈이 붙어 되팔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와 비교하면 이런 현상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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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굿즈 예약에 손님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예약을 하면서 오픈런이 사라진 것"이라며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높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 최대 주주가 이마트로 바뀌면서 이같은 변화가 나타났다는 추측이 나온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지분을 각각 50%씩 소유한 합작회사였다. 그러다 지난해 이마트가 스타벅스 본사 지분까지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서 '변했다'는 주장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이마트가 최대 주주가 된 것은 전혀 관련이 없다. 아무 변화가 없는데, 변했다고 하니 난감하다"면서도 "고객 의견을 경청하고 현장을 점검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