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22/06/2022061322013599742_1.jpg/dims/optimize/)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신용융자는 올해 초 804만주에서 지난 10일 1149만주로 42.9% 증가했다. 이 기간 시장 전체 신용융자가 23조3000억원에서 21조7000억원으로 약 7%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 대장주의 신용융자 증가는 이례적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7만8600원에서 지난 10일 6만3800원으로 18.8% 하락했다. 저점 매수로 판단한 개인은 이 기간 오히려 13조5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신용융자도 덩달아 늘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신규 신용융자는 누적 3584만주다. 일별 종가를 감안한 신용융자 금액은 누적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2조5000억원을 빌려 삼성전자를 샀다는 의미다.
최근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각각 중앙은행이 연달아 금리를 인상하면서 증권사들도 줄지어 신용융자 이자를 인상하는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달 5일부터 1~7일 신용 이자를 기존 4.7%에서 4.9%, 8~15일 이자는 6.1%에서 6.5%로 인상하기로 했다. KB증권은 다음달 1일부터 8~15일 이자를 기존 6.8%에서 7.1%로 올리기로 했다. 16~30일은 7.8%, 31~60일은 8.3%로 기존보다 0.3%포인트씩 인상했다.
개인의 과도한 신용은 손실을 키울 뿐 아니라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로 인한 추가 하락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주가 하락으로 신용융자 담보비율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추가로 증거금을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족한 담보비율만큼 주식이 강제로 매도된다. 신용 비율이 높으면 주가 하락시 그만큼 반대매매가 많이 나오고 과도한 매도물량으로 수급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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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이슈 뿐 아니라 수급상 신용융자 잔고 부담이 전반적인 증시 반등을 제한하고 있다"며 "신용잔고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들은 공매도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는 대차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