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대한항공 자회사로…한진칼 "6048억 주식 전량 매각"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2.06.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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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진에어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472억원, 영업손실 185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연간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1847억원)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당기순손실은 1336억원으로 전년(-1904억원)대비 적자규모가 감소했다. 2022.03.16.[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진에어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472억원, 영업손실 185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연간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1847억원)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당기순손실은 1336억원으로 전년(-1904억원)대비 적자규모가 감소했다. 2022.03.16.


한진칼이 13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진에어 주식 전량을 자회사인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매각 대상 주식은 한진칼이 보유한 진에어 주식 2866만5046주(지분율 54.91%)로 전체 매각액은 약 6048억원이다.



한진칼은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회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가 차입금이 1조원을 넘으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이다. 이번 매각 대금으로 올해 차입금을 상환하면 재무 여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칼은 또 한진그룹의 항공계열사 수직계열화라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중복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 등 항공노선 네트워크 최적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기재 도입·운영 효율화 등 항공운송 관련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계열사의 기업가치 제고 및 항공소비자 편익 향상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 및 유동성 확보를 진행하는 가운데 한진그룹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도한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돼 빠르게 변화하는 항공여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항공업계에선 이번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FSC) 및 진에어를 포함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한진칼 관계자는 "이번 한진칼의 대한항공에 대한 진에어 지분 매각은 한진그룹 동일 계열집단 내 지분 이동에 해당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과 관련한 해외 기업결합신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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