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는 지난 8~9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공모가밴드(4만원~4만6000원) 하단인 4만원으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보로노이 수요예측에는 150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28.35대 1이다. 공모금액은 520억원, 상장 뒤 시가총액은 약 5055억원이다.
보로노이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부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보로노이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많은 금액의 배정을 요구했다"며 "최근 주식 시장이 불안정하고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비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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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로노이는 독보적인 약물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선택성과 뇌혈관 장벽(Blood-Brain Barrier) 투과 기술이 월등히 높은 물질을 다수 개발해 2020년과 지난해 3건의 미국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누적 기술수출 성과는 4건, 총 계약 규모는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기술특례 IPO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보로노이는 또 오는 10월 전미암학회(AACR)에서 뇌투과도 100%인 EGFR C797S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전임상 연구 결과를 처음 공개한다. 내년 상반기 첫 기술수출 물질로 뇌투과도 77%인 EGFR Exon20 INS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임상 파이프라인도 늘리겠다"며 "해마다 2건 이상 기술수출을 하겠단 약속을 지켜 주주 여러분께 더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