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물까지 구하기 힘들어질라…삼다수 운송난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2.06.1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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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2020년 7월26일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생수가 진열되어 있다. 2020.7.26/뉴스1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2020년 7월26일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생수가 진열되어 있다. 2020.7.26/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13일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수 공급도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가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내륙 운송이 힘든 상황이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화물연대 노동자가 제주항 출입을 막으며 삼다수 육지 운송을 막았고, 지난 10일 제주항 봉쇄는 풀렸지만 전라남도 목포항 등으로 옮겨진 생수의 운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도권으로 향하는 삼다수의 일 평균 공급량은 평소 대비 40% 수준으로 감소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기존 재고를 사용하고 있지만 제주에서 선박으로, 내륙에선 화물로 물건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 롯데칠성, 동원F&B 등 타 생수 제조 업체는 현재까지 제품 공급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의 경우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이상조짐은 없다. 농심의 백산수는 중국 대련항에서 경기 평택항을 통해 들어오지만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



다만 업계는 파업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상황이다. 생수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영향은 없더라도 파업이 길어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정상 운영 중인 화물마저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화물연대가 요구한 인상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판매자 부담이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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