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도 40배 올렸는데 무려 4만배…세계3위 車회사 투자로 떼돈번 중국인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2.06.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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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기업 BYD, 5월 이후에도 50% 급등…버핏도 이 회사로 40배 수익

뤼상양 롱지에주식 회장/사진=중국 인터넷뤼상양 롱지에주식 회장/사진=중국 인터넷


중국 전기차업체 BYD 주가가 시가총액 1조 위안(약 190조원, 이하 현재 환율 기준)을 돌파한 가운데, 400만%의 수익을 올린 투자자가 중국에서 화제다. 워런 버핏 역시 2008년 BYD에 투자해서 약 40배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주가가 연일 급등 중인 BYD 주가가 지난 6월 10일에도 8.2% 상승한 348.8위안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 1조150억 위안(약 193조원)을 기록했다. BYD는 중국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시총 1조 위안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폭스바겐을 제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시총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와 토요타만 BYD를 앞서고 있다.



5월 이후 BYD 주가는 50% 이상 급등했다. 5월 중국 전기차 판매대수가 4월 대비 49.6% 증가한 44만7000만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BYD 주가가 급등하자 왕촨푸(56) BYD 회장뿐 아니라 왕 회장의 사촌형 뤼상양(60)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뤼상양과 장창홍 부부는 올해 '후룬 중국 부호리스트'에서도 1250억 위안(약 23조7500억원)의 재산으로 광저우 최고 부호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뤼상양은 BYD 투자에 250만 위안(약 4억7500만원)을 투자해 약 1000억 위안(약 19조원)을 번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버핏'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뤼상양의 지분가치는 약 4만배 상승해, 수익률로는 400만%에 달한다. '오마하의 현인' 버핏은 2008년 BYD에 2억3000만 달러(3000억원)를 투자해 BYD 주식 2억2500만 주를 사들였다. 버핏이 매수한 주식 가치는 14년 동안 약 40배 상승했다.

(좌측부터) 워런 버핏 버크서 해서웨이 회장, 뤼상양, 빌 게이츠 MS 창업주/사진=중국 인터넷(좌측부터) 워런 버핏 버크서 해서웨이 회장, 뤼상양, 빌 게이츠 MS 창업주/사진=중국 인터넷
뤼상양은 1993년 개혁개방의 전진기지인 광둥성에서 창업했으며 1995년 부동산과 방직업 투자를 통해 초기 자금을 축적했다. 이 해 뤼상양의 사촌동생인 왕촨푸가 선전으로 와서 BYD를 창업하려 했으나 창업자금이 부족하자 그를 찾았다. 뤼상양은 처음에는 반대했으나 왕촨푸의 열정에 설득돼 당시로서는 거금인 250만 위안을 BYD에 투자해서 왕촨푸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2002년 BYD는 홍콩증시에 상장한 후 두 달 만에 70% 상승했으며 왕촨푸와 뤼상양은 각각 1억5200만 달러와 1억4500만 달러의 재산으로 포브스지 중국 부호리스트 41위와 48위에 올랐다.


지금도 뤼상양은 BYD 지분 8.22%를 보유한 2대 주주일 뿐 아니라 뤼상양의 회사인 롱지에그룹도 지분 5.29%를 보유한 4대 주주다. 뤼상양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BYD 지분은 13.51%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왕촨푸 BYD 회장은 지분 17.64%를 보유하고 있으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손자회사인 웨스턴캐피탈 그룹이 지분 7.73%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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