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건설업에 최첨단 기술 접목…'프롭테크' 앞장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2.06.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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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메타갤러리 실행 화면 /사진=대우건설대우건설 메타갤러리 실행 화면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3,685원 ▼15 -0.41%)이 수주부터 분양·시공·하자관리 등 건설업 전반에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영역을 넓히고 있다. 프롭테크는 자산·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로 부동산과 첨단 기술이 만나 새롭게 등장한 산업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혁신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사이버 견본주택 패러다임 바뀌었다…게임하듯 둘러보는 '메타갤러리'
대우건설은 최근 국내 최초로 게임엔진과 3차원 BIM(건물정보모델링)을 적용한 가상 견본주택 '메타갤러리'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메타갤러리는 코로나19 이후 견본주택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가상현실 공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추세에 발맞춰 사용자가 견본주택에 직접 가서 보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1인칭 시점으로 게임을 하는 것처럼 사용자가 가상공간을 직접 돌아다니며 현실감 있게 상품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이버 견본주택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화면 왜곡이 발생하고, 지정된 장소 외에는 이동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실제로 견본주택에 방문해 상품을 보는 것과는 괴리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3차원 BIM과 게임개발용 유니티 엔진 등 기술을 접목해 메타갤러리를 개발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달 분양한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 단지에서 첫 선을 보였다. 향후 분양 단지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해외 입찰안내서부터 부동산 시장 분석까지 '첨단화'…"프롭테크 산업 선도한다"
대우건설이 부동산R114와 공동 개발한 부동산통합정보시스템 /사진=대우건설대우건설이 부동산R114와 공동 개발한 부동산통합정보시스템 /사진=대우건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입찰안내서(ITB)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바로답'(BaroDAP)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해외 EPC사업 입찰 시 통상 7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기술문서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부족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바로답은 데이터 전처리, 비정형 텍스트 분석 등을 수행해 발주처의 요구사항과 제약사항을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대형화·고도화 되는 해외 EPC 프로젝트의 입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부동산 통합정보 시스템'을 부동산R114와 개발해 현업에 적용했다. 이는 입주시기, 시세, 분양, 청약정보, 인구정보, 부동산 정책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를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능을 통해 지도상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업계 최초로 지역등급, 분양가산정 기능을 도입해 시장 분석을 고도화시킨 점이 특징으로, 특정 사업지의 적정 분양가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수십년간 시공 과정에서 쌓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프롭테크 산업의 영역은 점차 확장되고 건설·부동산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성장하고 있다"며 "건설 전 분야에서 프롭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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