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부동산 전문" 방송가 섭렵한 그 사람…'공인중개사 사칭' 고발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6.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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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방송화면./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지난달 25일 방송화면./사진=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은 부동산 업자 A씨가 공인중개사 사칭 혐의로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1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청은 여러 방송에서 자신을 공인중개사라고 소개한 A씨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 의뢰했다. 이 건은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민원이 들어온 뒤 강남구로 이첩됐다.

A씨는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자본주의 학교', SBS '집사부일체', MBC '라디오스타' 등 각종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방송에서 자신을 공인중개사라고 소개하며 건물 7채를 갖고 있고, 자산 규모가 약 5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객 자산도 6조원 이상 불렸다고 주장하며 서장훈, 소지섭, 이시영, 이종석, 한효주 등의 빌딩 구매 사례도 언급했다.

A씨에게는 '유명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를 맡은 전문가', '한국 1% 자산가들의 부동산 재테크 파트너 1순위' 등의 수식어가 붙었다.
지난달 15일 방송화면./사진=KBS '자본주의 학교'지난달 15일 방송화면./사진=KBS '자본주의 학교'
그러나 공인중개사 협회 조사 결과 A씨는 서울 강남구 소재 부동산중개법인의 '중개보조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협회 회원이 국토교통부에 민원을 제기하고 협회에도 자격 확인을 요청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공인중개사법에 따르면 공인중개사가 아닌 사람은 공인중개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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