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큐렉스·툴젠, mRNA 기반 희귀 안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 맞손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2.06.13 09:31
글자크기

지난해 8월 업무협약 체결 후 관련 논의 진행
mRNA 신약개발 플랫폼·유전자 가위 기술 시너지 기대

홍선우 엠큐렉스 대표(왼쪽)와 김영호 툴젠 대표(오른쪽)가 체결식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엠큐렉스홍선우 엠큐렉스 대표(왼쪽)와 김영호 툴젠 대표(오른쪽)가 체결식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엠큐렉스


올릭스 (15,310원 ▼260 -1.67%) 자회사인 mRNA 전문기업 엠큐렉스와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 (67,500원 ▼2,000 -2.88%)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희귀 안질환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유전자교정 기술은 유전 질병 환자의 체내에서 유전정보를 바꾸는 근본적인 치료 방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기대를 받으며 다양한 유전자치료 및 전달 기술과 접목 되고 있다. 기존 유전자치료에서 가장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 전달 기술은 아데노부속 바이러스(AAV)로 치료 유전자를 효율적이고 장기적으로 발현 시킬 수 있어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아데노부속 바이러스를 이용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9)를 전달하는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이와 함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징에 적합한 새로운 전달 기술의 개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주목받는 기술이 코로나 백신을 통해 개발 기반이 구축된 mRNA 및 전달체 기술이다.

엠큐렉스는 m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됐다. mRNA 기반 기술은 최근 성공적으로 상용화된 코로나19 백신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백신뿐 아니라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엠큐렉스는 기존 상용화된 mRNA 백신에서 사용되지 않는 변형 뉴클레오시드를 도입한 독자적 mRNA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및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여러 질환의 mRNA 치료제 개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엠큐렉스와 툴젠은 지난해 8월 m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양사는 엠큐렉스의 mRNA 기술과 툴젠의 유전자가위 기술을 바탕으로 안구 세포 유전자교정을 진행하고 이를 희귀 유전성 안질환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안구는 다양한 유전성 실명 질병과 관련된 장기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선택됐다.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는 "다양한 희귀병 및 주요 질병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 플랫폼을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과 엠큐렉스의 mRNA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엠큐렉스와 함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라는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우 엠큐렉스 대표이사는 "mRNA 기반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양사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대표적 안구질환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을 증명한 이후, 다양한 유전성·비유전성 안구질환으로 적응증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