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는 제품, 더 알리겠다"… 세일즈 뛰는 이사회 의장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6.1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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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월 씨유메디칼 이사회 의장 취임한 이선종 총괄사장

"사람 살리는 제품, 더 알리겠다"… 세일즈 뛰는 이사회 의장님


"씨유메디칼은 유럽 내에서 졸 메디칼(ZOLL Medical Corporation), 카디악 사이언스(Cardiac Science Corporation) 등 해외 주요 의료기기 업체와 경쟁하는 브랜드입니다. 올해도 유럽·일본 등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증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응급의료기기 전문기업 씨유메디칼시스템(대표이사 김형수)의 이선종 이사회 의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해외 세일즈 출장 결과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총괄사장)로, 지난달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고 회사 창립 21주년 기념식과 이사회 의장 취임식을 동시에 가졌다.

이 의장은 대광 네트웍스와 대광 헬스케어의 대표이기도 하다. 대광헬스케어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IT기반 제조업체 엑스큐어 지분 27.25%를 보유중이고 엑스큐어와 함께 씨유메디칼 지분 7.04%를 갖고 있다.



이 의장은 최근까지 동유럽과 북유럽, 서유럽을 아우르는 프로모션 행사를 직접 돌아다녔다. 씨유메디칼 (742원 0.00%)의 주력 제품인 AED(자동심장충격기) 시장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변화는 이미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게 이 의장의 설명이다.

이 의장은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홈 AED'시장이 열렸다. 가정 내 소화기를 상비하듯 AED를 설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은 2020년 100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190억원으로 올라섰고 현재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6월 EURO 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덴마크-핀란드 전에서 인터밀란 소속 덴마크 선수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선수가 심정지로 필드에서 쓰러졌다가 소생하는 사건이 터졌다. 같은 해 10월에는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EPL(영국프리미어리그) 토트넘-뉴캐슬 전에서 한 관중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AED로 소생했다.


이들 현장에서 에릭센 선수와 쓰러졌던 관중을 살린 기기가 바로 씨유메디칼의 AED였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1월 한 시민이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 쓰러진 시민을 AED로 살린 적이 있었는데 이 때도 씨유메디칼의 AED가 있었다.

심폐소생술에 쓰이는 AED는 심정지 이후 4분내에 활용돼야 한다. 응급상황에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필요한 순간, 문제없이 원활히 작동돼야 한다.

이 의장은 "예전에는 AED가 의료 전문가들만 사용하는 기기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있었던 일련의 사고들로 인해 AED는 일반인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장비라는 인식이 커졌고 홈AED 시장도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7월 씨유메디칼은 EPL 주요 축구장에 AED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는 등 성과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이하 동일) 매출 354억원, 영업이익 71억8400만원으로 2001년 설립 이후 AED부문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시 매출 중 70%가 유럽 등 해외에서 달성된 상황이다.

이 의장은 "씨유메디칼의 생산부 직원들은 쉴 틈없이 전력을 다해 일하고 있다"며 "원주 본사공장 생산규모가 월 2500~3000대 규모인데 월 5000대씩을 계속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AED의 경우 지난해 달성한 유럽 수출물량 규모를 이미 올 상반기 내에 수주했다"며 "일본에서도 주요 경쟁사 제품의 대규모 리콜로 씨유메디칼 제품이 대체재로 각광받으면서 일본 매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올 1분기에도 이미 104억원의 매출에 2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5%, 213.9%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의장은 "지난해 달성된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 기록을 올해도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점은 기정사실로 생각하고 있다"며 "내년 이후의 추가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규 시장개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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