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밥상 두 번이나 걷어찬 LAD, 지구 1위도 위태롭다... SD와 공동 선두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2.06.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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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AFPBBNews=뉴스1클레이튼 커쇼./AFPBBNews=뉴스1


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 타선은 만루 밥상을 두 번이나 걷어차면서 41일 간 지켜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2022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2연패로 루징 시리즈를 확정한 다저스는 37승 22패가 돼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4연승을 확정한 샌디에이고와 서부지구 공동 1위가 됐다.



지난 5월 2일 지구 1위에 올라 5월 17일부터는 단독 선두를 달리던 다저스는 현재 진행 중인 콜로라도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샌디에이고가 승리한다면 2위로 내려앉게 된다.

이날은 에이스 커쇼의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달 8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한 후 오른쪽 엉덩이 부상으로 약 한 달간 부상자 명단에 있었다.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총 투구 수는 71개였고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2.12로 소폭 상승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2마일(약 148.3km), 평균 91.1마일(약 146.6km)이 나왔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졌다.

1회 삼자 범퇴로 시작한 커쇼는 2회 1사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향한 실투였다. 이후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볼넷, 오스틴 윈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커쇼는 커트 카살리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우익수 쪽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곧 안정을 찾았다. 커쇼는 3회를 또다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4회에는 2루수 개빈 럭스의 실책, 크로포드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불펜 데이를 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매 이닝 출루했지만, 점수로 잇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다저스가 0-2로 뒤진 상황에서 맞이한 7회초 무사만루였다.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 개빈 럭스와 무키 베츠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였으나, 프레디 프리먼이 헛스윙 삼진, 트레아 터너가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8회초 1사 1, 3루에서는 코디 벨린저의 타구가 그라운드를 맞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되면서 1점을 만회했다. 여기서 샌프란시스코는 마무리 카밀로 도발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도발은 테일러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럭스와 베츠를 슬라이더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도 8회말 등판한 크레이그 킴브럴을 상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와일드 피치로 한 점을 더 뽑았을 뿐 후속 세 타자가 연속으로 삼진을 당하면서 접전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9회초 프리먼이 우중월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샌프란시스코의 3-2 승리가 확정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카밀로 도발./AFPBBNews=뉴스1샌프란시스코의 카밀로 도발./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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