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원룸' 아파트 누가사나 했더니…"고소득 1·2인 가구 늘어"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2.06.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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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비싼 '트리마제'가 보이고 있다.  2020.12.2/뉴스1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비싼 '트리마제'가 보이고 있다. 2020.12.2/뉴스1


서울에 거주하는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입지 좋은 초소형 아파트의 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5억원이 넘으면 대출이 전혀 안 되지만 15억원을 넘긴 실거래가 잇따라 나온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 전용면적 35㎡는 지난 4월 16억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힐스테이트 2차' 전용 40㎡도 지난해 7월 15억5000만원에 실거래된 이후 해당 평형의 현재 호가는 16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15억원이 넘는 고가지만 내부는 방과 거실, 화장실을 하나씩 갖춘 1.5룸 구조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 내 1~2인 가구가 크게 늘고 이들의 소득 수준도 높아지면서 대출 금지선에 걸리는 15억짜리 초소형 아파트도 실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기타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시의 1~2인 가구 세대수는 293만5693세대로 집계됐다. 서울시 전체 세대수(446만604세대)의 65.8%에 해당하는 수치다. 10세대 중 6세대 이상이 1~2인 가구라는 의미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서울시 내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의 거래규모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 40㎡ 이하 아파트는 1173건으로 전체 거래량(5545건)의 21.15%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일기간 서울시 초소형 아파트 매매 비중이 12.16%였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전용 40㎡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늘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분양도 활발하다. KB부동산신탁은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일원에 '빌리브 디 에이블'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3층 규모에 전용 38~49㎡ 오피스텔 34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로 구성되며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더블역세권이다.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일원에서는 일성건설이 '더 트루엘 마곡 HQ'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4층 전용 36~48㎡ 도시형생활주택 148가구, 전용 40~45㎡ 업무시설 20실 등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역세군 입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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