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개발 강남 오피스 준공 동시에 '공실률 0%'…그 배경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2.06.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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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가 개발한 케이스퀘어 강남2 건물 전경.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코람코가 개발한 케이스퀘어 강남2 건물 전경.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은 블라인드펀드로 개발한 강남역 복합빌딩 '케이스퀘어 강남Ⅱ'가 준공과 동시에 공실률 0%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인접한 위치에, 지하 4층~지상 20층 연면적 2만1930㎡ 규모로 지어진 복합 빌딩이다. 저층부는 상점, 상층부는 오피스로 구성됐다.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탈 해시드벤처스,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 공유오피스 스파크 플러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2018년 블라인드펀드(코람코 가치부가 제2-1호) 리츠를 설립한 뒤 해당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 설계와 인허가, 시공사 선정과 공정관리 등을 총괄 진행한 결과물이다.



코람코가 실질적인 디벨로퍼(부동산개발) 업무를 맡고 연기금이 투자한 블라인드펀드가 개발 사업에 투입된 두 번째 사례다. 첫 사례 역시 코람코가 개발한 '케이스퀘어 강남Ⅰ' 프로젝트였다.

코람코는 국내 민간 리츠 시장에서 20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오피스 빌딩과 대형 상업시설 등 실물 부동산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거뒀다.

코람코는 최근 반포에 짓는 주거용 고급 오피스텔 '인시그니아 반포' 개발 및 분양사업에 참여했고, 대토보상리츠를 활용한 평택 브레인시티 복합 상업시설 개발, 서울 가산동 초대형(Massive) 데이터센터 개발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추세다.


코람코는 최근 빈땅과 노후건물을 사들여 새로운 건물을 짓고 일정 기간 후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에도 주력한다.

이상헌 코람코자산신탁 가치투자운용본부 전무는 "케이스퀘어 강남Ⅱ 개발사업은 각종 스타트업 및 테크기업들의 성장으로 GBD내 오피스 수요가 몰릴 것을 예측해 추진한 프로젝트"라며 "개발사업은 시장의 수요와 투자자의 기대가 만나는 지점을 정확히 포착해 그 가능성에 투자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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